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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만남
2018-03-06 12:00:32   조회:196회

나와의 만남

 

예전에 아는 스님이 무문관이라는

수행처에 들어갔었습니다.

무문관은 작은 방안에 들어가

약속한 날까지는 외부로 나오지 않고

작은 구멍으로 들여보내는 음식만을 먹고

오직 수행만 하는 곳입니다.

 

그 스님은 너무나 수행을 하고 싶었지만

주변에 수행을 방해하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과 단절된 채 오직 자기 자신하고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무문관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무문관에 들어간 지 보름 째 되는 날

소리치며 울었다고 합니다.

미치겠다고, 정말로 죽을 지경으로 미치겠다고.

 

그 스님이 나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뭐냐고.

내가 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 스님 말씀이

내 몸에서 생기는 느낌과 생각, 기억이

그렇게 무섭고 고통스러운지 몰랐다고 했습니다.

 

밖의 문제들과 단절되면

마음이 평화롭고 조용해 질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이

가장 가까이 있는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무간지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이가 없다고 해서 무간지옥인데

쉬는 사이 없이 계속해서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쉬는 사이 없이 누군가로부터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한다면

이 또한 무간지옥입니다.

그런데 그 무간지옥이 바로

우리 안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습관화된

내면의 느낌과 기억, 생각들은

계속해서 스토커처럼

따라다니고, 무언가를 요구합니다.

그 요구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불편해 집니다.

 

지속적으로 그 불안, 불편함과

싸우다 보면 어느 순간

질려버린다고 합니다.

 

나로부터 도망가고 싶어서,

내 기억으로 부터, 내 희망으로 부터도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것들이 나를 고문하는 주범인 줄을

몰랐다고 합니다.

 

무문관 안에 있을 때는

마음을 빼앗기며 사는 밖의 삶이

간절히 그리웠다고 합니다.

오히려 자신을 잊을 수가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내면의 소리는

항상 나를 힘들게만 하지는 않습니다.

괴롭게 하는 원인도 되지만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답을 주기도 합니다.

 

명상은 좀 더 가까이

자신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그런 시간을 통해

전제적인 상황, 문제의 원인, 그리고

해결 방안을 스스로 찾아 가는

과정입니다.

물론 더 많이 경험한 사람들의

조언도 필요합니다.

그 조언은 다양한 분야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자주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느낌이나

감정, 생각 등에만 신경쓰지 말고

그것들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작용하고, 그리고

어떻게 소멸될 수 있는지

궁리해 보세요.

당장 해결책을 찾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힘과 깨달음이

반드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힘과 깨달음, 성장이

나의 진정한 재산이 될 것입니다.

 

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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