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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설 줄만 안다면
2019-12-11 17:13:22   조회:245회

일어설 줄만 안다면

 

_ 석초(石草)

 

사람이 태어날 때 응아하고 태어납니다. 산모도 힘들었지만, 나오는 애기도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러는지 알 것 같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나와서 줄 곳 누워 있다가 엄마가 이쪽으로 엎으면 이쪽으로 엎어지고, 저쪽으로 엎으면 저쪽으로 엎어지고 해도 엄마 젖 먹을 힘은 있습니다.” 그러다가 끙끙거리면서 엉금엉금기어 다닙니다.

 

그러다가 가끔 일어서려고 하면, 아빠 엄마가 으짜 으짜하고 응원을 해주는 소리도 들어가며 일어서다가도 하고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그러다가도 어느새 일어나고, 걸음마를 합니다. 일어나고 걸음마하는 사이에도 수없이 넘어집니다. 그러다가 담박질까지 합니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수없이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나옵니다.

 

갓 태어난 아기를 물속에 넣으면 수영을 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즉 태어났다는 것은 살 수 있는데 까지는 살수 있다는 말이니까요. 점점 성인이 되어가면서, 어려운 일로 인하여 잠시 주저 앉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어설 줄만 안다면, 넘어지는 것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넘어짐 속에 일어나는 것이 있을수록 기쁨의 희열을 더 느낄 겁니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쉬운 것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 것입니다. 쉽지 않기에 값어치는 더 클 것입니다. 어려워도 열심히 하다보면 해결도 됩니다.

 

결국은 못해서 포기하는 것보다 포기해서 못하는 것이 더 많습니다.” 성인의 경지야 늘 쉬우나 어려우나 늘 한결같지만, 일반 사람은 한결같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인내와 경험 속에 느긋한 마음으로 경륜을 쌓아간다면, 점점 성인이 되어가는 겁니다.

 

이러한 성인이 되어가는 경지를 꽃으로 표현한다면, 천상화(天上華)가 되어가는 겁니다. 즉 천상의 꽃, 쉽고 어려움에 걸림이 없이 늘 화사한 천상의 꽃이 되는 겁니다.

 

 

 

약함이 때로는 강함이고, 강함이 때로는 약함이 됩니다

 

거대한 태풍이 요사채(스님들이 거처하는 곳) 지붕의 기왓장을 종이 장처럼 날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몇백년 묵은 어른 2명이 함께 안아도 남을 만한 크기의 탱나무가 태풍으로 인하여 끊어져 버렸습니다.

    

이렇게 자연의 재해가 큰 줄을 몰랐습니다. 소소소 부는 바람소리는 듣는 것만으로도 시원한데 태풍의 휭휭휭... 큰소리는 공포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바닥에 나있는 연약한 풀은 끄떡없습니다.

 

이렇게 때로는 연약한 것이 더 강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섭리를 볼 때 주어진 환경과 개인의 역량을 잘 살펴서 지혜롭게 사는 것을 다시 배우게 합니다.

 

 

석초_ 1995년 실상사에서 법우스님을 은사로 출가. 1996년 사미계 수계 후 송광사 강원사집 재학 중 법주사 강원으로 옮겨 법주사에서 강원 졸업. 2001년 비구계 수계 후 동국대 및 통도사율원을 거쳐 인천 용화사 및 칠불사 등 선원에서 안거. 출가라는 것이 세속의 속됨을 여읜 것이지 세상을 떠난 것이 아님을 느끼고 현재는 군산 은적사에서 부족한 경문도 보충하며 불자님들과 일반인들 심지어는 타 종교인들과도 교류를 해가며 포교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사계절 스스로 꾸준히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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